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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눈먼 돈을 쫓다 영웅이 된 전직 조폭, JTBC 드라마 〈아파트〉

by myinfo64903 2026. 8. 5.

아파트

2026년 7월 11일부터 방영 중인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성, 하윤경, 문소리, 박병은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첫 방송부터 비지상파 시청률 1위, 넷플릭스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총 12부작으로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방영되며, 넷플릭스에서도 함께 스트리밍된다. 극본은 〈복수가 돌아왔다〉를 집필한 김윤영 작가가 맡았다.

기획, 아파트라는 익숙한 공간에 숨겨진 이야기

〈아파트〉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주거 공간인 아파트를 무대로 삼는다. 매달 날아오는 관리비 명세서, 입주자대표회의, 동대표 선거처럼 누구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일상적 소재를 범죄 코미디 장르와 결합한 것이 이 드라마의 개성이다. 9,800세대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를 배경으로, 그 안에 얽힌 돈과 권력, 비리를 유쾌하면서도 스릴 있게 풀어낸다.

줄거리: 눈먼 돈을 노리고 뛰어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

주인공 박해강(지성 분)은 한때 오아시스파를 이끌던 전직 조직 보스로, 지금은 돈 냄새 하나는 귀신같이 맡는 '추심의 제왕'으로 불린다. 그는 어느 날 대단지 아파트 안에 숨겨진 거액의 '눈먼 돈'이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이를 손에 넣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한다.

문제는 회장 선거에 나가려면 가족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 이에 해강은 로펌 알바생 겸 변호사 지망생인 강하리(하윤경 분)를 가짜 아내로 내세워 위장 가족을 꾸린다. 하리는 변호사를 꿈꾸며 로스쿨까지 졸업했지만 변호사 시험에서 번번이 미끄러진 장수생으로, "법조계 종사자로서 한마디 드리자면, 부디 합법적으로 사세요"라는 말이 트레이드마크일 만큼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은 얼떨결에 가짜 부부가 되어 회장 선거에 뛰어든다.

돈만 챙기고 빠지려던 해강의 계획과 달리, 선거 과정에서 그는 아파트 안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비리 카르텔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계약서에 자기 이름이 올라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파트를 자기 소유물처럼 여기며 각종 이권을 챙겨온 세력의 중심에는 이충원(박병은 분)이라는 인물이 있다. 눈먼 돈을 노리고 시작한 해강의 계획은 예상치 못하게 주민들과 함께 아파트 내 비리를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여정으로 바뀌어 간다. 그 과정에서 해강이 과거 사채업자에게 버려진 아이를 거두어 키운 사연 등 뜻밖의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나며 극에 깊이를 더한다.

돈을 노리고 시작했지만 얼떨결에 아파트의 영웅이 되어가는 전직 조폭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과, 생활 밀착형 소재에서 오는 공감대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반응과 화제성

〈아파트〉는 전작 〈신입사원 강회장〉의 흥행에 힘입어 JTBC 토일드라마 중에서도 손꼽히는 첫 방송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후 4회까지는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6%대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으나, 5회에서는 4.1%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초반 2회 만에 시청률 5.4%를 기록할 정도로 흡입력 있는 전개가 특징이며, 웹툰 원작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도 화제가 됐다.

일상적인 공간 속 비리를 유쾌하게 파헤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개성 있는 케미가 어우러진 〈아파트〉는 주말 저녁 웃음과 통쾌함을 함께 안겨주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